오래된 맥북, 영상 편집 못 한다고요? SSD 파티션 정리로 750GB 확보한 이야기
2014년 맥북 프로를 아직도 쓰고 있다. 느리다고? 공간만 확보하면 충분히 쓸 만하다.
“용량 부족”이라는 메시지, 당신만 받는 게 아닙니다
영상 하나 편집하려고 앉았는데 화면에 이런 메시지가 뜬다.
“시동 디스크가 거의 꽉 찼습니다.”
황당하다. 분명히 1TB SSD인데. 파인더를 열어보니 시스템 디스크 여유 공간이 15GB 남짓. 영상 편집은커녕 업데이트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.
알고 보니 문제는 SSD 자체가 아니었다. 파티션이 잘못 나뉘어져 있었던 것이다.
내 맥북의 디스크 구조, 이랬다
- 맥북 프로 2014 15인치 Mid
- SSD 총 용량: 1TB
- 파티션 구조:
- 시스템 디스크 (DDD): 500GB → 484GB 사용 중, 여유 15GB
- 데이터 파티션 (NewMacBook1): 250GB → 비어있음, 데이타 백업후 삭제
- 데이터 파티션 (NewMacBook2): 250GB → 217GB 사용 중
1TB짜리 SSD인데 시스템이 쓸 수 있는 공간은 고작 500GB, 그것도 거의 다 찬 상태였다. 나머지 500GB는 따로 분리된 파티션에 잠들어 있었다.
해결 방법: 비어있는 파티션을 시스템 디스크에 합치기
복잡한 작업이 아니다. 순서만 지키면 된다.
1단계 — 백업 먼저
무슨 작업이든 백업이 먼저다. Seagate 외장 드라이브에 Time Machine으로 전체 백업을 완료했다. 이건 생략하면 안 된다.
2단계 — NewMacBook 파티션 비우기
비어있던 250GB 파티션(NewMacBook 1)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휴지통 비우기(⌘ + Shift + Delete)로 완전히 정리했다.
3단계 — 터미널로 컨테이너 삭제
디스크 유틸리티에서 해당 볼륨을 삭제한 뒤, 터미널에서 아래 명령어를 입력했다.diskutil apfs deleteContainer disk3
이 명령어 하나로 250GB짜리 빈 컨테이너가 깔끔하게 제거됐다.
4단계 — 파티션 크기 확장
디스크 유틸리티 → 파티션 화면에서 시스템 파티션 크기를 500GB → 750GB로 늘렸다. 여유 공간 250GB가 시스템 디스크로 흡수됐다.
잠깐 “응답 없음” 상태가 되는데 정상이다. 전원만 끄지 않으면 된다.
5단계 — 재부팅
작업 완료 후 재시동. 부팅 후 확인하니 시스템 디스크 여유 공간이 250GB 이상으로 늘어나 있었다.
작업 전후 비교
항목 작업 전 작업 후 시스템 디스크 크기 500GB 750GB 여유 공간 15GB 250GB+ 영상 편집 가능 여부 ❌ ✅
50대가 이 작업을 직접 할 수 있을까?
할 수 있다. 단, 조건이 있다.
- 백업은 반드시 먼저 할 것
- 터미널 명령어 한 줄을 정확히 입력할 것
- 작업 중 전원을 끄지 말 것
이 세 가지만 지키면 된다. 겁먹을 필요 없다. 나도 처음엔 디스크 구조가 뭔지도 몰랐다.
마치며
새 맥북을 살 필요가 없었다. 10년 된 맥북 프로가 SSD 파티션 정리 하나로 다시 편집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.
50대, 60대에게 맥북은 여전히 충분한 도구다. 모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, 알려고 하지 않는 게 문제다. 오늘 이 글이 그 첫 걸음이 됐으면 한다.
MacBook Pro 2014 / macOS Big Sur 11.7.9 / 1TB APPLE SSD SM1024F 기준으로 작업했습니다.



